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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기 소개 시리즈 #3 -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일상의 문제를 푼 디자인 스타트업
작성일
2021-03-10
조회수
586
첨부파일
내용

본문[디자인프레스 공식블로그] : https://blog.naver.com/designpress2016/222229876768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코-스테이션 #3

–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일상의 문제를 푼 디자인 스타트업 3



디자인 창업의 허브, 코-스테이션 1기 입주기업을 만나다.



세 번째 이야기

- when, WKND LAB, Studio XSXL –





 

Studio XSXL의 모듈형 공간 시스템 ‘XXQ’ | 이미지 제공 : Studio XSXL



디자이너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할 방법을 찾고,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때로는 사회 문제를 해결한다. 이렇게 디자이너는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다.



이는 디자이너가 누구보다 사회 현상을 남다르게 보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디자이너가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계기가 된다. 코-스테이션 1기 입주기업을 만나는 세 번째 시간에는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우리의 일상을 업그레이드해 준 디자인 스타트업 3곳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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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보는 방법을 새롭게 정의한 시계, when

 

when은 김원영, 배민경 대표와 2명의 멤버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 이미지 제공 : 서울디자인창업센터



김원영, 배민경 공동 대표의 when은 2020년에 설립한, 따끈따끈한 신생 디자인 스타트업이다. ‘시간을 전달하는 매체’로서 시계를 흥미롭게 바라보던 두 명의 디자이너는 모든 시계가 똑같은 방법으로 시간을 읽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그래서 ‘시간을 보는 방법을 디자인한다’를 목표이자 브랜드 철학으로 삼은 when을 창업했다.



when의 첫 제품 ‘고스트 클락ghost clock’은 재미있는 컨셉과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스트 클락은 물리적 환경에 구애 받지 않고 떠다니는 유령처럼, 벽에 걸면 벽 시계로, 선반이나 책상 위에 놓으면 탁상시계이자 키네틱 오브제가 되는 시계입니다. 시계판이 원뿔형의 입면체로 디자인되었기 때문에 어떤 각도에서 봐도 시간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하얀 천을 뒤집어쓴 유령을 연상시키는 12개의 곡면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빛과 그림자를 담아내며 숫자를 대신하여 시간을 알려줍니다.



 

when ‘ghost clock’ | 이미지 제공 : when



손목시계 ‘grid’과 ‘d.frost’도 일반적인 손목시계와 다른 형태를 지니고 있는데요. 어떻게 작동하는 건가요?

두 시계 모두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방법’을 디자인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입니다. grid는 시•분침이 수직과 수평으로 왕복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알려줍니다. 직교하는 두 선분의 교차점은 현재 시간을 나타내고, 그에 따라 4분 면으로 나뉘는 면적은 하루의 지나온 시간과 남은 시간의 비율을 보여줍니다.



   

when ‘grid’ | 이미지 제공 : when



d.frost는 현재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위한 손목시계로, 바늘이 없는 대신 우측으로 기울어진 간유리Frosted glass 아래로 시계판이 회전합니다. 현재 시간은 간유리와 맞닿아 있어 선명하게 보이는 반면, 지나간 과거의 시간과 다가올 미래의 시간은 표면과 멀어져 흐릿하게 보입니다.



일반 시계와 다른 디자인이 시계 제작 기술과 구조에도 영향을 끼치나요?

어떤 각도와 방향에서도 시간을 볼 수 있도록 시계판을 원뿔형의 입체로 고안했는데요. 그에 따라 시•분침도 2차원을 벗어나 역동적인 형태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디자인 도출 과정은 외관 뿐만 아니라 시계 부품 및 구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교한 기술 구현과 반복적인 실용 검증이 필수입니다.



 

when ‘d.frost’ | 이미지 제공 : when



코-스테이션의 1기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어 활동 중인데요. 코-스테이션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채 안 되었기 때문에 창업 관련 지원 사업 알림 및 멘토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메이커스 스페이스나 촬영 스튜디오 등 코-스테이션이 제공하는 공간 덕분에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기업 간의 교류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이 아쉽지만, 각 기업의 열정적인 분위기와 진심 어린 격려가 힘이 될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3월 출시를 앞둔 고스트 클락은 개발을 마쳐 현재 양산 단계에 있습니다. 이와 함께 ‘오만 가지 시계를 만들어보자’는 농담에서 출발한 ‘50000시계' 프로젝트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반 시계에는 사용하지 않는 소재와 형태로 제작되기 때문에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진짜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시계’입니다. 이 제품은 올 2월부터 when 웹사이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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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쓰레기로 만든 사이드 테이블, WKND LAB



 

위켄드랩 이하린, 전은지 대표 | 이미지 제공 :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위켄드랩WKND LAB은 생분해성 폐기물과 잉여 생산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제작한다. 이하린, 전은지 공동 대표는 ‘잘 썩는 물질로 플라스틱을 대체할 무언가를 만들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2019년부터 바이오 플라스틱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썩지 않는다는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역발상으로 해결한 위켄드 랩은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리빙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 플라스틱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 동기로 만난 저희는 각각 독일과 스위스에서 교환 학생 생활을 했습니다. 타지에서 혼자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서 만들어지는 어마한 쓰레기의 양,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던 음식 쓰레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후 조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하루에 약 365만 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진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이 문제를 디자이너로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소재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위켄드랩 ‘리코타’ 시리즈. 왼쪽부터 그릇, 캔들 홀더, 사이드 테이블, 트레이 | 이미지 제공 : 위켄드랩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리빙 소품 시리즈 ‘리코타Ricotta’는 어떤 제품인가요?

낙농업 회사에서 폐기되는 우유로 만든 바이오 플라스틱을 사용했습니다. 사이드 테이블, 트레이, 캔들 홀더 등 리빙 제품으로 구성했는데요. 모든 과정에서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 리코타 시리즈의 특징입니다. 위켄드 랩의 디자인 철학에 따라 리코타 시리즈 역시 쓰임이 다해 버려질 경우, 어떤 자연환경에 놓여도 생분해가 가능합니다.



노른자, 우유, 커피 등 잉여 생산물이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탄생되는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기사, SNS 등 일상에서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후,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그를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냅니다. 방향이 정해지면 논문과 조사를 통해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고 여러 번의 테스트를 해본 후, 레시피를 개발합니다.



   

폐기된 유제품으로 만든 사이드 테이블 | 이미지 제공 : 위켄드랩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켄드 랩의 사업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이 어떻게 되나요?

단순히 오래 쓸 수 있는 것이 아닌 제품이 버려진 후의 상황까지 설계하는 것이 디자이너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켄드 랩은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와 바이오 소재 제안 및 개발을 꾸준히 할 계획입니다. 그를 위해서 지금도 기업들에게 연락을 하며 버려지는 소재를 찾고 있습니다.



위켄드랩처럼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서 창업하고 싶은 디자이너 및 전공생이 많습니다. 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학교에서는 디자인만 배우지만, 사업은 A부터 Z까지 직접 해야 합니다. 그래서 창업 후에 부딪치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창업한 지 7개월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창업을 꿈꾸는 분들께 추진력과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모든 것을 직접 다 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인과 사업 운영을 잘 병행할 수 있도록 시간 분배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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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케이스처럼 패셔너블하게 바꿀 수 있는 문, Studio XSXL



 

스튜디오 엑세스엑셀 김상완 대표 | 이미지 제공 : 서울디자인창업센터



아우어 베이커리, 미미고, 버거플랜트 등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딩과 공간 디자인을 선보였던 스튜디오 엑세스엑셀Studio XSXL은 지나치게 소비지향적이고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디자인 산업의 건강하지 못한 구조에 회의감을 느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하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문 ‘스킨더Skindr’와 어떤 공간에도 활용 가능한 모듈형 가구 ‘XXQ’를 개발했다.



스튜디오 엑세스엑셀은 브랜딩 디자인으로 유명한 스튜디오입니다. 그럼에도 자체 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를 론칭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빠른 소비를 촉진하는 구조 때문에 산업 전반적으로 폐기물이 많아지는 걸 보고 디자이너와 브랜드 플래너 스스로 자성하지 않으면 환경 문제가 점점 더 커질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공간 브랜딩을 하면서 한정적인 재료와 구조체에 아쉬울 때도 많았고요. 그래서 지속 가능하고 모듈화된 제품으로 공간을 디자인한다면 현 상황이 변화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문 ‘스킨더’ | 이미지 제공 : Studio XSXL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변경이 가능한 문 ‘스킨더’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문이라는 요소는 공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음에도 한국에서는 디자인을 쉽게 변경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리빙 디자인의 흐름은 메가 트렌드의 의미가 없어지고, 각자의 취향이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어떤 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문을 고안했습니다. 스킨더는 쉽게 변형할 수 있다는 점에서 DIY의 매력과 함께 지속 가능한 공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를 더 극대화하기 위해 함께 변경할 수 있는 벽도 개발 중입니다.



 

모듈형 공간 시스템 ‘XXQ’ | 이미지 제공 : Studio XSXL



스킨더와 함께 모듈 시스템 가구 브랜드 ‘XXQ’도 론칭했습니다.

XXQ는 카페, 레스토랑, 베이커리 같은 식음 공간, 옷 가게, 서점, 리빙숍 같은 상업시설에 보다 쉽게 설치하고 변형할 수 있는 공간 모듈 시스템입니다. 소상공인에게 인테리어는 부담스러운 부분입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인테리어를 바꿔야 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팝업 스토어와 노마드 스토어 등 상업 시설의 공간이 유동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소상공인의 고민을 해결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하면서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 가구를 개발하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XXQ의 구조체는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 일반 철 구조체에 비해 가볍고 재활용률이 높습니다.



공간 브랜딩과 제품은 다른 분야입니다. 제품을 디자인할 때는 공간 브랜딩 디자인을 할 때와 다르게 접근하나요?

브랜딩 디자인을 할 때는 클라이언트의 요구와 생각을 최대한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제품을 기획할 때는 그보다 많은 요구와 변수를 고려하고, 수많은 가능성을 염두 해야 합니다. 그래서 늘 많은 문제에 부딪칩니다. 지금도 그 과정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모듈형 공간 시스템 ‘XXQ’ 적용 예시 | 이미지 제공 : Studio XSXL



스튜디오 엑세스엑셀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브랜딩과 디자인을 연구하는 ‘창의 집단’이 되고 싶습니다. 영역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힘이 닿는 데까지 ‘Comfort zone’을 개척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공간 브랜딩으로 많이 소개되고 있지만, 동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통찰력을 갖는 스튜디오가 되는 것이 바람입니다. 그 바람이 이뤄진다면 같은 관점을 공유하는 기업들과 협업하는 기회가 많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상업 공간과 공간 브랜딩에도 DIY 개념이 확산되어서 사람들이 재밌고, 쉽게 그리고 좋은 눈으로 디자인을 소비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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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센터 링크

https://sdf-incu.or.kr/



 





<디자인 창업의 허브, 코-스테이션 1기 입주기업을 만나다>



1편 : 모아 컴퍼니, 스프링워터, 팔방디자인

2편 : 디자인스튜디오 임성묵, 알리올라, 에이치씨랩, 해턴

3편 : Studio XSXL, WHEN, WKND Lab

4편 : 문워크디자인, 밴플

5편 : CLOBO, 하트세이프티

6편 : 코-스테이션 탐방기



 



 



글 | 디자인프레스 객원 에디터 허영은(designpress2016@naver.com)

진행•편집 | 디자인프레스 권예랑

사진 | 김잔듸(Studio 516)

취재 협조 및 자료 제공 | when(studio-when.com), WKND LAB(wknd-lab.com), Studio XSXL(xsxl.kr)